(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두산퓨얼셀 지분을 보유한 두산그룹 오너 일가 특수관계인들이 두산중공업에 지분을 증여하기 전 최대 4천억원에 달하는 블록딜에 나선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 주요 주주는 이날 장 마감 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두산퓨얼셀 주식 처분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매각 대상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1천93만주가량으로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19.7%다.

매각가 범위는 이날 종가 4만3천250원에 할인율 13~18%를 적용한 3만5천465~3만7천628억원이며, 블록딜 규모는 최소 3천875억원에서 최대 4천111억원에 달한다.

두산퓨얼셀은 지주사인 두산이 최대주주로 16.78%를 보유하고 있으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5.79%,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3.85%를 가지고 있다.

박 회장 등 오너 일가 대주주들은 두산퓨얼셀 지분 23%(약 5천740억원)를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했는데, 두산퓨얼셀 지분 중 상당수가 주식담보대출로 묶여있어 증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대주주들은 두산퓨얼셀 지분을 블록딜로 추가 처분해 담보권을 해소하고, 담보권이 해소된 주식을 올해 12월 31일까지 최종적으로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 형식으로 넘길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이 두산퓨얼셀의 지분을 증여받으면 최대 주주가 되며, 두산그룹은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 사업 참여와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터빈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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