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지난 주말 수준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새로운 경기부양책 추이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57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560엔보다 0.016엔(0.0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65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497달러보다 0.00156달러(0.1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21엔을 기록, 전장 124.00엔보다 0.21엔(0.1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93.546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고 장중 한때 증시 투매를 촉발하는 등 금융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정을 받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시장이 개장됐을 때 자신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 밖 자동차 행렬에 깜짝 등장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하기도 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퇴원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여부가 이날 늦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도스 실장은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의료진 사이에서 퇴원과 관련한 결정이 이날 늦게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이후인 지난 2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퇴원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타결될지에 대해서도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낸시 팰로시 미 하원의장은 지난 주말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부양책 타결과 관련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부양책 타결 기대가 커졌다.

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와 우르술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난 3일 전화 통화에서 올해 연말인 마감일이 다가옴에 따라 브렉시트 이후의 무역에 대한 협상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주에는 오는 7일에 나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과 8일에 나오는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유로존의 소비자물가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여전히 취약한 경제를 반영하는 등 ECB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0.2% 하락보다 더 떨어졌다. 지난달 0.2%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하락세가 나타났다.

ING 전략가들은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안의)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기 어려워서 투자자들은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위험자산을 추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지수가 빠듯한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및 원자재 전략 헤드인 울리히 로이트만은 "외환 트레이더들은 최근의 뉴스 흐름을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환시장의 가장 큰 현안은 미국 선거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인 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적 및 법적 분쟁을 가중할지 감소시킬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성격의 분쟁은 경쟁자인 조 바이든이 승리해야만 가능하다"면서 "그럴 가능성이 더 커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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