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다시 1,150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조기 퇴원을 감행한 가운데 미국 신규 부양책 기대도 가세한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급격히 퇴조하면서 93.4선으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는 원화 대비 6원 이상 하락하며 달러-원 1개월물이 1,157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1일 8개월 만에 1,150원대 진입 후 보름여 만에 재차 1,15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 주가가 상승한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위험선호 심리가 우세하다.

수급상으로도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달러-원 레벨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1,170원 부근에서 대기하던 네고물량이 급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추가 하락 기회를 노리는 포지션도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

다만, 레벨이 낮아지면서 저가매수와 결제수요 등은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강도에 따른 지지선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월터 리드 군 병원을 떠날 것이라며 자신의 상태가 정말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트럼프 정부에서 훌륭한 약과 지식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은 확진 판정 사흘 만이다.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급한 퇴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대선을 30일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급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부양책이 조만간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장시간 전화 통화로 협상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다음날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미 지표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미 증시는 상당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83포인트(1.68%) 오른 28,14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16포인트(1.8%) 상승한 3,40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47포인트(2.32%) 급등한 11,332.49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국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산물 수급 불안정에 1.0%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57.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3.40원) 대비 6.1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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