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 조선업계가 3개월 연속 전 세계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48만CGT(20척) 가운데 한국은 48% 수준인 23만CGT(6척)를 수주했다.

중국이 24만CGT(13척, 49%)로 앞설 뻔했지만, 지난달 말 수주한 삼성중공업 S-max 탱커 2척, 현대미포조선 MR탱커 1척 등 11만CGT를 포함하면 한국이 34만CGT로 1위다.

올해 3분기 선박 수주도 전체 발주량 319만CGT 중 한국이 절반에 가까운 142만CGT로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86만CGT(27%)와 83만CGT(26%)로 뒤를 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9월까지 글로벌 누계 선박 발주량은 975만CGT로 전년 동기(2천3만CGT)와 비교해 49% 수준에 그쳤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고, S-max 유조선도 5% 줄었다.

14만㎥급 이상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은 39%, 1만2천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도 41% 감소했다.

국가별 올해 9월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483만CGT(233척, 50%), 한국 262만CGT(81척, 27%), 러시아 93만CGT(21척, 10%), 일본 85만CGT(57척, 9%) 등 순이었다.

9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6천806만CGT로, 올 1월 8천82만CGT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중국 2천465만CGT(36%)에 이어 한국과 일본이 1천842만CGT(27%), 일본 905만CGT로 뒤를 이었다.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PI)는 전월과 같은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LNG선(17만4천㎥) 1억8천600만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천TEU, 1만3천~1만4천TEU)은 각각 1억4천400만달러, 1억800만달러, 벌크선은 4천650만달러로 동일했다.

다만 VLCC는 8천700만 달러에서 8천600만 달러, S-max 유조선은 5천650만 달러에서 5천600만 달러, A-max 유조선은 4천800만 달러에서 4천75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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