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지급여력(RBC) 제도에서 원화 국채선물이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에 해당하는지 시장참가자가 관심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을 RBC 금리위험액 산출에 반영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6월 말 보험회사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RBC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RBC 금리위험액 산출시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을 금리부자산 익스포져와 듀레이션에 반영해 금리위험액을 경감할 수 있게 기준을 정비한다고 했다.

금리위험액은 만기불일치 위험액과 최저금리위험액 중 큰 값이다.

금감원은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응해 RBC 제도를 개선한다고 했다.

또 이런 조치로 보험부채 구조개선과 금리위험관리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시행 시기는 지난달 30일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은 위험회피회계가 적용되고 만기 시점에 실물을 매수(매도)하는 상품이다.

위험회피회계에서는 위험회피수단과 위험회피대상항목 공정가치 변동에 따른 손익의 상쇄효과를 인식한다.

시장에서는 원화 국채선물이 RBC 듀레이션으로 인정될지 관심을 보였다.

금감원은 원화 국채선물이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화 국채선물은 만기 시 실물 인수도가 없다"며 "원화 국채선물은 RBC 듀레이션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물 인수도가 없으면 보험사가 파생상품만으로 듀레이션을 관리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채 선물은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에 포함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채 선물은 만기 시 실물 인수도가 이뤄지고 위험회피회계 적용도 가능하다"며 "미국채 선물은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실무에서 미국채 선물을 거래할 때 만기 시 실물 인수도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거래 상대방을 잘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해외 국채선물은 익스포저 산출시 환율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며 "금리 민감도는 채권평가기관이 해당 통화현금흐름을 기초로 산출한 듀레이션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부 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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