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글로벌 통화시장의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로 달러-원 환율이 빠른 속도로 레벨을 낮추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1,150원대로 진입한 가운데 현물환 시장에서도 강한 하락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6일 해외브로커들에 따르면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7.20원에 최종 호가를 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3.40원) 대비 6.15원 내린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음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퇴원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퇴원하면서 시장은 미국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 안도했다. 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올해 달러-원 환율의 연저점은 지난 1월 14일의 1,150.60원이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의 달러-원 환율 최종 호가에서 단 7원 정도 남겨둔 수준이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50원대 중반에서는 그렇다 할 지지선이 없는 만큼 환율이 하락 탄력을 받으면 연저점 수준으로 근접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말에도 가파른 속도로 하락하며 1,150원대에 일시적으로 진입한 적이 있다.

당시 달러-원 환율의 하단 지지선이 부재하며 환율은 빠른 속도로 하락했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150원대에 환율이 안착한 지가 한참 된 상황이라, 1,150원대 진입한 후에는 환율이 저점 탐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다"며 "하락 압력은 현물환 시장에서도 이어지겠지만, 연저점을 눈앞에 두고 추가 하락에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하락 속도는 결제 수요 및 저점 매수 심리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환율이 레벨을 낮추며 전일부터 결제 수요가 활발하게 유입돼 환율의 하단을 받치고 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해 하락하겠지만, 관건은 저점 결제수요가 얼마나 활발하게 나오는지다"며 "환율은 수급 여건 등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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