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달 채권시장이 지난달에 이어 전약후강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월초에 몰려있는 국고채 입찰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소화한 이후에 월말에는 한국은행을 향한 단순매입 기대 등으로 강세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우하향하면서 전약후강 장세를 나타냈다.

내년 국채발행 물량과 4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수급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금리가 점차 하향 안정화 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달에도 입찰과 금통위 일정 등을 고려하면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짝수달을 맞아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포함해 다음 주까지 국고채 입찰은 매주 두 차례씩 예정돼 있다.

이처럼 월 초반 발행 부담이 높은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미국 내 추가 부양책 기대로 글로벌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는 점은 약세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A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3년과 30년물 입찰에 이어 다음날 통안채까지 계속 입찰이 예정돼 있다"며 "수급 이슈는 끝났지만 이번 달에도 초·중순까지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한 데 이어 이날에는 국고채 30년물 입찰까지 있어 장기 구간 약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주 금요일에 채권시장이 한글날로 휴장하면서 30년물 입찰 옵션 행사 기간이 길어진 점도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B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내 추가 부양책 관련한 움직임에 주식은 변동이 없었는데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목요일에 열리는 부통령 토론회에서 부양책과 선거 관련한 이슈가 나올 수 있어 금리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30년물 입찰도 있어 여러모로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주"라고 덧붙였다.

오는 7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부통령 후보 TV토론이 예정돼 부양책을 포함한 각종 현안에 대한 이슈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다음 주 14일에 열리는 금통위를 경계하는 의견도 있었다.

직전에 열린 8월 금통위가 시장 예상보다 덜 도비쉬(통화완화 선호)한 평가를 받은 만큼 채권 매수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A 채권 운용역은 "다음 주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가 어떤 멘트를 내놓을지 모르니 일단 약세 기조에 발을 맞춰가는 흐름이다"고 말했다.

B 채권 운용역은 "아직 금통위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않았지만 다음 주 초반이면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며 "금통위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인데 의사록 내용은 금융 불안정 등 매파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달 이후 국고채 3년과 10년물 금리 추이>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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