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6일 진행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입찰 이후 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에 따라 물량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01500-5003) 경쟁입찰에서 3조2천18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1.66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9조1천330억 원이 응찰해 294.6%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1.640~1.70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를 기록했다.

입찰 종료 후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67틱까지 낙폭을 확대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54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저번 입찰과 다르게 이번엔 수요가 조금 있어 무난하게 소화된 편"이라며 "전일 미리 매도해놓은 게 있고 오늘도 밀리고는 있지만 국고 금리 대비해서는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시장 금리 수준에서 무난하게 끝난 것 같다"면서도 "어제와 같이 오늘도 입찰 후에 밀렸는데 이번 주 옵션 행사가 안 될 가능성이 커서 향후 비경쟁 입찰에서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입찰보다는 미국과 호주 시장의 금리 상승세를 지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 약세에 30년 입찰 영향도 있긴 하겠지만 오늘 초장기는 수급 부담까지 겹쳤다"며 "RBA(호주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보면 예상에 부합하는 정도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도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났고, 국내 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날 약세엔 RBA의 금리 동결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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