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용평가사가 국내 캐피탈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급변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는 변화를 주문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6일 '변화하는 캐피탈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유동성 확보가 먼저다'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캐피탈사는 자동차, 기계 등 물적담보 금융 자산에 대한 할부·리스 업무를 기본으로 여신영업을 영위했으나 최근 들어 기업금융과 투자자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경기가 저성장세를 이어가며 캐피탈사의 대표적인 물적 금융 대상인 자동차와 기계설비 등의 국내 판매량이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타 금융권의 여신증가 등으로 캐피탈사를 통한 물적금융 활용도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스신평은 "총여신 확대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 유리한 캐피탈사 입장에서 기존의 물적 금융을 대체할 신규 사업영역 확대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국내 주요 24개사 캐피탈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변하고 있다.

2012년말 할부금융 및 리스 자산의 비중은 각각 20.9%와 21.0%였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이 비중이 16.9%와 18.5%로 각각 축소됐다.

반면에 기업금융과 투자자산의 비중은 28.7%와 43.1%로 크게 확대됐다.

나이스신평은 "캐피탈사의 주요 영업자산이 할부금융 및 리스자산에서 기업여신과 투자자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현준 나이스신평 금융평가2실 선임연구원은 "여신업권 내에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이 변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8월 신한카드가 오토 및 리테일 금융자산을 신한캐피탈로부터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주요 신용카드사들도 자동차 금융 등의 물적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기업여신과 투자자산의 건당 투자규모를 고려할 때 일부 거액여신의 건전성 저하에 대손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며 "우량한 투자대상을 발굴할 수 있는 영업력과 리스크관리 능력에 따라 개별 캐피탈사의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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