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퇴조 속에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소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재료로 풀이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6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768엔보다 0.118엔(0.1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91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837달러보다 0.00077달러(0.07%)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58엔을 기록, 전장 124.63엔보다 0.05엔(0.0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1% 하락한 93.455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소멸되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는 이날도 협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전날 미 의회와 행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 패키지에 합의할 가능성이 남아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해 백악관에 복귀했다는 소식도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는 소식은 달러화 약세 재료로 풀이됐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재료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가 큰 폭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리면 대선 불복 사태와 같은 최악의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진단됐다.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은 대선 결과가 박빙이고 우편투표 개표 문제 등으로 최종 승자가 확정되지 못하는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MUFG의 외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을 장악하고 ) 필요한 재정 부양책의 물꼬를 트는 '파란 물결(바이든의 경기부양 공약)'의 가능성이 커지면 위험자산에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미 달러화 가치는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외환분석가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협조적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재정부양책은 미국 달러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이 달러에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물론 성장을 돕지만, 연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새로운 평균물가목표제 전략은 수익률 곡선을 매우 평평하게 유지하고 가능한 한 낮은 프론트 엔드 실질 수익률을 밀어내기 위해 고안된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코로나 19 이후 경기부양이 트럼프 정부에서 실시된 것보다 훨씬 더 달러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