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올해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빅히트의 일반 공모 청약을 마지막으로 일단락났다.

내년에도 카카오 계열사를 포함해 국내 대표 게임업체 크래프톤 등의 상장이 예정된 만큼 공모시장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일반 공모 청약을 마무리한 빅히트에 투자된 증거금은 약 58조4천237억원이다.

지난 7월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에서 31조원, 9월 카카오게임즈 청약 당시 58조5천억원가량의 증거금이 몰린 데 이어 빅히트도 공모주 투자 열기를 이어갔다.

통상 연말이 다가올수록 IPO 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지만 내년 상장절차를 준비하는 대어급 기업들의 소식에 공모주 투자심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내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모 기업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기로 하고 상장 주관사를 선정 중이다.

장외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전일 기준 38조7천억원을 기록하며 4대 금융지주의 시총 합계를 넘어서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대표 상장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돌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7조원대로 책정하고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연간 거래액은 올해 약 70조원에서 내년 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e커머스 성장에 기반한 결제액 증가가 카카오페이 전체 거래액 성장을 견인했으며 카카오페이증권이 출범한 이후 계좌 통합조회, 금융상품 비교 추천, AI 상담 등 본격적으로 플랫폼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최근 각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FPS(1인칭 슈팅)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기업가치가 최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최대 IPO 기업으로 꼽힌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됐던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장외 시장 기준가는 한주당 약 170만원까지 뛰어올랐고 이를 반영한 시총은 약 13조7천억원이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페이지 등이 내년 공모시장을 달굴 기대주로 꼽힌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와 페이, 카카오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 LG에너지솔루션 등 6개 업체만을 고려해도 그 기업가치가 약 78조원, 공모 규모는 15조원으로 예상한다"며 "2021년 예상되는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 규모를 감안했을 때 투자 열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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