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이슈와 국내 그린 뉴딜 정책 등에 힘입어 친환경 종목에 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7일 친환경 정책 추진력에 따른 성장성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풍력발전 설비 업체인 씨에스윈드는 이달 들어 11.71% 상승했고, 태양광 분야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화솔루션 또한 10.59% 올랐다.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여론조사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다시 가입하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순 제로(0)에 도달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4년간 2조 달러를 청정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또한 디지털·그린 중심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도입하는 등 관련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뉴딜 펀드 후속 조치 추진 방안을 발표하며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소재, 전기·수소차, 친환경 선박 등 분야를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BBIG) 중심의 K-뉴딜 지수를 산출했고, 이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상장될 예정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단기간에 미국의 재생에너지 설치와 전기차·수소차 판매가 현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EU와 중국의 탄소배출 감축에 바이든 후보의 정책까지 가세하면 글로벌 그린산업 시장은 성장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그린화에 대한 투자 확대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로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단기에는 과열과 조정을 반복하겠지만 산업이 절반 이상의 탈탄소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적인 방향이 뉴딜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 대선 불확실성 등 성장주와 가치주 구도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남았지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한 환경 종목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K-뉴딜 지수는 코스피 대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 방향성에 따라 초과수익을 볼 수 있고, 손실을 기록할 수도 있다"며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주가 상승 트렌드를 보이고 이익 전망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오르는 등 확장 국면에서 K-뉴딜 지수는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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