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강자 자리를 또다시 굳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마감 기준으로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을 위한 통합 경쟁률은 606.97대 1을 나타냈다.

특히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142만6천주 중 55만5천584주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663대 1을 나타내 가장 높았다.

64만8천182주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은 564.69대 1을 기록했다.

이어 18만5천195주가 배정된 미래에셋대우는 589.73대 1, 3만7천39주가 배정된 키움증권은 585.23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투증권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에 이어 빅히트까지 연달아 IPO 대어를 확보하면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인 셈이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에 이어 빅히트까지 3사 공모주 청약에 모두 참여한 증권사는 한투증권이 유일하다.

한투증권은 이번 빅히트 공모에서 NH투자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비대면 계좌 개설 폭증에 대비해 서버 증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연합인포맥스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도 한투증권이 5천278억원의 실적을 거둬 IPO 주관 부문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한투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상품(AM) 자산을 살펴보면 작년 말 대비 29% 증가해 30조원을 돌파했다.

AM 자산은 개인 고객을 담당하는 리테일 부문에서 펀드, 채권, 발행 어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잔고로 공모주 청약으로 인한 개인 고객 증가 영향을 받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 입장에서 투자 전략상 배정 물량이 제일 많은 증권사는 경쟁률이 치열할 것 같아 그다음 순위를 선택하기도 한다"며 "또 기존에 청약을 위해 증권 계좌를 만들어둔 고객이 계속 청약하는 경우가 많아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출범과 함께 자산 집중 효과도 더해졌다.

유성원 한투증권 GWM 총괄 상무는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주관사로 IPO 강자 이미지가 굳건해 자산유입 효과가 있었다"며 "또 카카오뱅크 2대 주주로 시너지 마케팅에 의한 연결계좌와 자산 증대, GWM 출범과 함께 초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 집중 등 영향도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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