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B의 호 웨이 첸 이코노미스트는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고, 내년까지 성공적인 백신이 나오지 않는 한 기준금리를 2021년까지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2021년까지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저점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 정책금리가 이미 실효 하한에 매우 가깝다는 점 등을 꼽았다.
UOB는 또 금리 동결을 점친 데는 부동산 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으며 최근 정책이 7월에 발표된 만큼 추가 금리 인하는 역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리스크로는 전 세계 경제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다만 UOB는 재정정책이 강화됐다면서 이 부분에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국 통화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글로벌 시장에 어떠한 변동성이나 부정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걱정거리가 된다"면서 "이 때문에 통화정책 추가 완화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한국은행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은행이 5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을 결정한 데 대해서는 시장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채권 수익률을 제한함으로써 금리 인하 압력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윤정원 기자
jw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