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민간신용 중 절반 이상이 부동산과 연계되면서 총 규모가 2천10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의 부동산 투자가 증가세를 이끄는데, 부동산 3법 통과로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 7일 한국은행에서 받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약 2천170조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들어서만 103조원이 늘었다.

 

 

 

 

 

 


부문별로는 가계 익스포저가 1천117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3.7%(40조2천억원) 증가했다. 부동산담보대출이 2조6천억원 줄었지만, 전세자금대출 등 개인 보증이 23조8천억원 확대했다.

기업 익스포저는 799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38조4천억원 늘었다. 부동산 관련 개인사업자 및 기업 대출금(30조1천억원)이 주된 원인이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민간신용은 3천948조3천억원이다. 부동산과 연계된 부채가 55%를 차지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비율은 113.3%까지 올라갔다.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기업들의 부동산 투자는 반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고 의원은 "작년에 종부세(종합부동산세) 대상 부동산 법인 보유주택이 2배 급증했다"며 "부동산 3법 통과로 법인 부동산 매물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등 특정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가 경제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증가세가 빠를 경우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성에 대비해 부동산 익스포저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잠재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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