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적어도 올해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이 적어도 올해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말까지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경기 상황이 미미하게나마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바꿀 이유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으나 아직은 경제 상황이 지난 확산 때만큼 악화하지 않았으며 다만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재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면 한국은행이 다른 중앙은행과 공조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이 한국 통화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거의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특히 환율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국은행이 정책에 변화를 줄 정도로 영향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실물경제의 입장에서는 선거의 불확실성보다는 추가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이 대법관 지정과 더불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의 5조원어치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5조원 국고채 단순매입은 4차 추경에 따른 국고채 추가 발행에 대한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면서 "매입 규모, 기간을 적시해 외국의 양적 완화와 닮은 면이 있으나 규모 측면에서 아직은 양적 완화라 하기에 이른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국채 발행 규모를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국채매입을 지속할 수 있어 양적 완화의 초기 단계로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