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부양책 협상 중단과 뒤이어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지원책 승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고, 대만과 홍콩 증시는 각각 강세 흐름으로 장을 마쳤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지원책 승인 의사를 밝히는 트위터 메시지에 낙폭을 만회했다.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1포인트(0.05%) 내린 23,422.82를,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0.72포인트(0.04%) 상승한 1,646.47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개장 초기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부양책 협상 중단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항공업계와 소상공인에 대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지원 의사를 밝힌 뒤 낙폭을 대거 축소하거나 만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부양책 협상 중단 지시 뒤 수 시간 만에 올린 트위터 메시지에서 "하원과 상원이 즉시(IMMEDIATELY) 250억달러 규모의 항공사 급여 보조금과 1천350억달러 규모의 소기업을 위한 PPP 지원금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두 지원금은 경기부양법안(CAREs Act)에서 미사용한 기금으로 완전히 지원될 것이다. 이 돈을 가져라. 나는 당장 서명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모두 양호했다.

일본의 8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2.1포인트 오른 88.8을, 경기동행지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오른 79.4를 나타냈다.

다만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지표는 이미 발표되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일부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2.14포인트(0.33%) 오른 12,746.3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오후께 강세로 방향을 틀었고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 중단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일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만증시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11월 대선 전까지 추가 부양책 관련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회복 속도가 훨씬 느려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날 미디어텍이 5.2%, TSMC가 0.8% 올랐다.

전날 샤오미의 서브 브랜드인 POCO가 미디어텍이 개발한 'Helio G35 SoC'에 의해 구동되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출시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디지털 IT 매체 디지타임즈는 미디어텍의 3분기 매출이 5G SoC(System on Chip) 솔루션에 대한 강력한 추진력에 힘입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날 보도했다.

한편 정유·화학업종인 포모사플라스틱과 포모사화학섬유는 각각 0.5%, 0.9%씩 밀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1~8일 국경절을 맞아 휴장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일부 지원책 승인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 영향 등에 반등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62.21포인트(1.09%) 오른 24,242.86, H지수는 92.80포인트(0.97%) 상승한 9,629.29에 각각 거래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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