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일 미국 부양책 협상 중단 영향으로 강세 출발한 채권시장은 아시아장에서 미 금리가 반등하는 등 위험 선호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5bp 상승한 0.910%, 10년물은 0.2bp 오른 1.53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하락한 111.80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130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343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틱 내린 131.9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575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천508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늘 저녁 미국장 금리 움직임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장에서 10년물 입찰 결과 등에 따른 금리 움직임과 연동해 움직일 것 같다"며 "마땅한 강세 재료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전반적으로 시장은 숏 분위기가 우세하다. 다시 뉴스에 민감한 장이 되어버렸다"며 "기관들의 포지션이 무겁지는 않아 보이지만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내린 0.89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2.0bp 하락한 1.51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금리는 부양책 기대가 꺾이면서 약세를 되돌렸다.

미 10년물 금리는 4.56bp 급락한 0.7428%, 2년물은 0.80bp 상승한 0.1527%로 마감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은 4틱, 10년 국채선물은 26틱 올라 출발했다.

안전자산 선호 속에서 최근 가팔랐던 약세를 일부 되돌리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다만 국채선물은 점차 상승 폭을 줄이며 횡보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오전 한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발언이 전해졌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기준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것은 경제에 여러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과 협조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또한 홍 부총리는 재정준칙 도입과 관련해 급격하게 늘어난 재정 역할에 대한 재정준칙 마련이 필요하다는 뜻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횡보하면서 소폭 내림세를 이어갔다.

원화 강세와 코스피 반등 등 다른 자산 가격 움직임도 채권 약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사 지원금과 중소기업을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대한 의회 승인을 촉구하면서 위험 선호가 조성됐고, 아시아장에서 미 금리는 반등했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장 막판 반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전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일주일 만에 세 자릿수로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43계약 팔고, 10년 국채선물을 2천575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9만6천27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3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1천33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75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 상승한 0.910%, 5년물은 0.1bp 상승한 1.200%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2bp 높은 1.533%, 20년물은 0.4bp 떨어진 1.66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6bp 내린 1.675%, 50년물은 0.6bp 하락한 1.675%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내린 0.633%, 1년물은 0.4bp 하락한 0.702%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4bp 내린 0.841%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2bp 오른 2.24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상승한 8.593%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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