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업계 1위 수성과 함께 최대 실적 달성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금액은 4조3천39억원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 2017년 실적이 4조6천468억원이었던 만큼 4분기 수주 성과에 따라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도 현대건설은 정비사업에서 2조8천320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업계 1위였다.

현대건설은 역대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남3구역은 총사업비 약 7조원, 예정 공사비만 1조8천88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고 수준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

또한, 현대건설은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주택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의 인지도와 재무 안전성 등을 바탕으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시공권도 획득했다.

이도주공 2·3단지는 연면적 19만1천160.2㎡ 규모로 지하 3층∼지상 14층 13개 동 아파트 871세대와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서며 제주 최초의 힐스테이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건설산업에서 도시 정비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건설사와 중소형 건설사의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어 현대건설의 도시 정비 수주 역량은 향후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건설은 최근까지 리모델링 사업에는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최근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일반 재건축 사업의 진행이 어려워지고 있어 리모델링 수주에도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현대성우 8단지와 신정마을 9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 설명회에 모두 참석하며 사업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까지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사업성을 고려해 리모델링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리모델링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에는 37조원, 2030년에는 4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2018년 말 기준으로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건축물은 전체 건축물의 37.1% 차지한다"며 "리모델링에 대한 시민 의식의 개선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건축물 리모델링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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