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부동산업체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관리업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서비스업체 주가를 추종하는 레피티니브 인덱스는 지난 6일 기준 올해 66% 가까이 올랐다.

반면 중국 본토 부동산업체와 홍콩의 부동산 업체의 주가를 보여주는 부동산지수는 같은 기간 16% 하락했다.

노무라의 리이프 창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관리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면서 이들 업체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신규 소득원이 생기면서 모회사인 대형 부동산 개발사에 대한 의존도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렸다고 그는 덧붙였다.

CCB인터내셔널증권의 룽시우풍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부동산업체의 부채와 당국이 부동산 가격이나 판매를 통제하는 등 제재 부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제공업체는 이런 리스크들로부터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룽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서비스업체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매출과 이익 증가 때문만은 아니라면서 주가 배수가 높아졌음에도 투자의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1년 전 부동산 관리업체들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는 10~20배였으나 이제 20~30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최대 부동산 관리업체인 컨트리가든(CG) 서비스홀딩스의 주가는 올해 97% 올라 시가총액은 184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부동산 서비스업체가 관리하는 부동산 면적은 9천200제곱마일을 웃돌아 미국 뉴저지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도어맨 등 집사 서비스 뿐만 아니라 청소와 보안, 가드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 개발업체를 위해 건설 부지와 오피스 관리 등도 맡는다.

CGS-GIMB증권의 레이먼드 청 애널리스트는 대형 부동산 관리업체의 매출이 올해 40~5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들은 모회사가 신규 주택을 완공하면 서비스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확대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식료품 등의 집단 구매 등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청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관리업체의 인수합병이 가속화해 업계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컨트리가든(CG) 서비스홀딩스 주식 차트. ※자료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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