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증시에서 선런(Sunrun)의 주가가 지난 한 달 동안에만 30% 넘게 급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런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설치 1위 업체로, 지난 7월 SK E&S가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9월 30일 선런 주가는 77.07달러를 기록해 한 달간 무려 38% 급등했다.

이달 7일 현재 주가는 78.05달러로 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체로 주가는 465% 올랐다.

투자정보업체 모틀리풀은 경쟁사 비빈트 솔라 인수 이슈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중순 선런은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심사 대기 기간이 조기 종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런이 비빈트 솔라를 인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거래는 언제든 마무리될 수 있게 됐다고 모틀리풀은 설명했다.

선런은 지난 7월초 블랙스톤이 대주주인 비빈트 솔라를 14억6천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틀리풀은 선런이 계획대로 비빈트 솔라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선런 주가를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청정에너지 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모틀리풀은 바이든이 그린뉴딜(Green New Deal)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난달 관련 산업의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선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선런은 지난 9월만 해도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 상위 50위 내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10월 들어 등장해 7일 50위 중 4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은 청정에너지 관련 ETF도 사들이고 있다.

7일 기준 '인베스코 솔라 ETF'는 순매수 결제 상위 50위 중 9위를 차지했고, '아이셰어즈 S&P 글로벌 클린 에너지 인덱스펀드'도 10위에 올랐다.





<선런 주가 추이>





<한국예탁결제원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 상위 종목>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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