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전무)은 이스타항공 구조조정을 이미 근로자 대표와 조종사 노조와 이미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근로자 대표가 선출이 되어있기 때문에 올해 4월 근로자 대표와 조종사 노조가 참여한 근로자 대표회의에서 구조조정 동의가 이뤄졌고, 구조조정 규모와 정리해고 기준안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에 조종사 노조가 반발했다는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조종사 노조가 합의하고 밖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리해고를 반대한다고 하고, 이후 또 회의에 들어와서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무급휴직을 사측에서 추진했으나, 체당금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서 조종사 노조와 근로자 대표가 반대했고, 무급휴직을 못하고 8월 정리해고를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 임금 체불이 계속되고 있는데 고용노동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주항공과의 M&A가 진행되고 있어 무산 이후 내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조종사 노조에서 제기된 진정사건은 4월이었고 수사를 진행했으며, 7월 검찰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그 이후 신고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며 "7월까지는 계속 제주항공과 인수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서 성사를 노력했으나, 최종 불발 확인 바로 다음날 내사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최종 M&A 결렬 사유가 무엇이냐는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질의에 "미지급금 미해소가 제주항공이 주장하는 계약 파기 주요 요건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제주항공이 M&A 계약 시 타이이스타젯 문제를 해결해야 인수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냐는 질문에 김 전무는 계약상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조항이 있으며, 검토를 한 다음 이후 말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있다는 사실을 들었고, 타이이스타젯과 관련된 직원들이 그 이야기가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사위가 그 회사(타이이스타젯)에 있고 이름을 토니라고 부른다고 지인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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