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일 미국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2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29포인트(0.33%) 상승한 28,395.7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96포인트(0.5%) 오른 3,436.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04포인트(0.41%) 상승한 11,411.64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 협상과 주요 경제 지표, 대선 관련 이슈 등을 주시했다.

항공사 지원 등 일부 부양책이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과 포괄적인 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준 이후에는 일부 소규모 부양책 관련해서 연일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부양책 협상과 관련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공사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또 항공사보다 더 큰 합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일 항공사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날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부 부양 법안이 조만간 타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다시 살아난 상황이다.

다만 항공사 지원 정도를 제외하고 나면, 다른 부양책에 대해서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평가도 여전히 많다.

미국의 실업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증시 강세를 제한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천 명 감소한 84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한 예상치 82만5천 명보다 많아 고용 회복 정체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00만3천 명 줄어든 1천97만6천 명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정체되는 고용시장 상황이 부양책 합의를 압박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하는 중이다.

미국 대선토론위원회는 오는 15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토론을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화상 토론에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며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즉각 반발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받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제약사 리제네론 주가가 2%가량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타결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티식스 인베스트먼트의 에스티 듀크 글로벌 시장 전략 대표는 "여전히 부양책이 핵심이며, 시장은 일종의 패키지가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화당이 얼마나 동의할 것인지가 문제일 뿐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9%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5% 상승한 41.05달러에, 브렌트유는 2.74% 오른 43.14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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