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연준 2022년 채권 매입 속도 늦춰"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가 경기 부양책 전망과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되는 데 오래 걸릴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코노미스트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WSJ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6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기업과 학계 이코노미스트 절반 이상은 2023년까지 고용시장이 회복되지 못하고, 그 이후에도 셧다운으로 잃어버린 일자리를 모두 되찾을 수 있다고 예상하지 않았다.

6개월 전 이들 이코노미스트가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 시기가 더 느려졌다.

이코노미스트의 3분이 1이 조금 넘는 34.7%는 2022년에 고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 많은 42.9%는 고용시장이 2023년에 회복되고, 나머지 12.2%는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는 2030년까지를 내다보기도 했다.

지난 4월에 이코노미스트는 평균적으로 2022년 3분기에 2년 남짓 만에 2020년 2월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 많은 일시 해고가 영구 해고로 바뀌면서 고용 증가세가 급격하게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고군분투해야 한다는 징후는 더해지고 있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은 광범위한 회복에 좋지 않은 징조"라며 "위기로 인한 흉터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RSM의 조셉 브루스엘라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부문의 고용 피해는 오래갈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2020년 2월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더 오래 걸리는 장기 실업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랜트 쏜턴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조와 부양이 더 많아지면 바이러스 관련 손실을 완화하고, 더 강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모든 베팅은 사라지고, 하방 위험이 지배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채권 매입과 관련해 35.3%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022년에 매입 속도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매달 모기지채권 상환 순액인 1천200억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

25.5%는 연준이 2021년에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봤고, 21.6%는 2023년이 매입 속도 둔화의 해로 지목했다. 나머지는 2024년이나 그 이후로 내다봤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대선을 평소보다 더 많은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80%는 현재의 선거 과정이 최근 수십 년 동안의 대선에 비해 금융시장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주고 있으며, 73.2%는 그것이 경제에 평소보다 더 많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총생산(GDP) 전망이 일자리 전망보다 눈에 띄게 빠르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절반 이상인 57.4%는 2021년에 경제 생산이 계절적, 인플레이션 조정으로 2019년 4분기에 기록한 이전 고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대답했다. 다른 18.5%의 이코노미스트들은 GDP 회복이 2022년 1분기까지 이전 최고치로 회복한다고 내다봤다.

캘리포니아대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레오 펠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를 지금 대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GDP가 3.6% 위축되고, 2021년과 2022년에는 3.7%,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