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에릭 로젠그렌 보스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팬데믹(대유행) 전 위험 선호 심리가 팽배했던 것이 위기 상황에서 경제 회복을 늦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현재 경기침체(리세션)가 오기 전에 낮은 금리 환경으로 인해 위험 선호 심리가 팽배했던 것은 팬데믹 상황에서 경제 회복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낮은 금리로 인한 위험 선호 심리에 따른 영향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2019년에도 로젠그렌 총재는 금리를 내리는 것에 반대한 바 있다.

로젠그렌 총재는 "상업 부동산 시장에서 위험 자산을 늘리는 것과 기업들의 부채가 높아지는 것 등은 이번 경제 위기를 포함해 위기 때 경제 하강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면서 "팬데믹 전에도 나와 다른 위원들은 이에 대해서 계속 경고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저금리 환경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다음번 경제 충격이 올 것을 고려해 금융 안정성 위험과 관련해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WSJ은 로젠그렌 총재 뿐 아니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같은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다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은 아직 경제에 과도한 위험 선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

한편 로젠그렌 총재는 다른 연준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팬데믹 상황에서 재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써는 재정 정책이 올바른 정책"이라면서 "재정 정책이 이미 반영되지 않은 것은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저금리 환경에서 연준이 쓸 수 있는 도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 재정 정책이 더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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