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매입을 활용해 경기 부양을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9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에반스 총재는 전일 단독 인터뷰를 통해 "현재 자산 매입 측면에서도 상당한 유연성이 있다"며 "이는 융통성을 통해 필요하다면 연준이 더 완화적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통해 여러 가지 옵션을 가지고 있다며 자산 매입 속도를 바꾸거나, 단기물 자산보다 장기물 매입을 보다 더 분명하게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에반스 총재는 80bp를 밑도는 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을 지목하며 장기 금리가 이미 "너무 낮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매입 확대에 따라 발생하는 매우 중요한 신호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다소 나빠졌다면, 회복이 더뎌졌다면 금리는 여전히 제로 하한을 유지하고 있겠지만, 더 많은 자산 매입으로 따라가고 있었을 것"이라며 "수익률 곡선 투자는 필요하다면 더 목표적으로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채권 추가 매입이 시작되기 위해 더 많은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정치권의 교착 상태로 새로운 재정 부양책 타결 가능성에 위협이 생긴 것과 관련해 에반스 총재는 "더딘 경제 회복은 심각한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9월 15일 정책 결정회의에서 1조 달러 정도의 미 의회 추가 지원을 예상했기 때문에 재정 부양책 부재로 인해 경기 전망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훨씬 더 어려운 경제 환경이 생겨나고, 우리의 전망은 의심할 여지 없이 부정적으로 영향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반스 총재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5% 위축되고, 실업률은 약 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중간값보다 더 낙관적이다.

그는 "실업률은 2023년 말 4%로 떨어질 것"이라며 "최대 고용과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의 추정치 근처"라며 "그러나 거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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