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채권 매입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씨름하면서 공격적으로 자산을 매입해왔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모두 연설에서 이제 미국 경제에 필요한 것은 연방 정부의 부양책이라고 강조했지만, 재정 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연준의 정책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전날 연설에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가장 올바른 도구는 재정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WSJ은 재정 부양책이 11월 대선 이전에 나올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단기 금리가 0 수준에 가깝기 때문에 연준의 채권 매입 정책 변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연준 위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나친 완화 정책이 시장의 위험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플란 총재는 "난 현재 자산 매입 계획에 만족한다"면서 "그러나 필요하다면 더 할 수 있는 수용량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의 채권 매입이 현재 견고하기 때문에 추가적 조치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는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과 직접적으로 거래를 하는 프라이머리 딜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들은 연준이 채권 매입과 관련해 여러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몇몇 딜러들은 연준이 국채 매입의 평균 만기 날짜를 늦출 것이라고 응답했고 몇몇 응답자는 2021년 전까지 자산 매입 속도가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주 공개된 연준의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미래 회의에서 연준의 채권 매입에 대해 더 논의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너스톤 매크로의 전략가들은 "연준의 지난 회의 의사록을 보면 긴급성은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연준 현재 프로그램의 유연성에 대해 만족하는 것 같고 올해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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