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노르웨이 유전 파업 종료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9달러(1.4%) 하락한 4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10%가량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노르웨이 유전 파업 관련 소식과 허리케인 델타 영향,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노르웨이 유전 노동자들이 파업을 종료했으며, 다음 주부터 생산이 회복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노르웨이에서는 파업으로 평소 원유 생산의 25%가량이 줄었으며, 다음 주부터는 파업에 돌입하는 유전이 더 늘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원유 시장에 공급이 다시 늘어날 수 있는 소식인 만큼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가 3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점도 향후 생산 증가 우려를 자극했다.

원유 시추 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4개 늘어난 193개를 기록했다.

미국 멕시코만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델타는 이날 밤에 루이지애나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멕시코만 지역 원유 생산 설비의 92% 이상이 가동을 멈췄다.

하지만 허리케인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이미 상당폭 유가에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강세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백악관이 이전보다 증액한 1조8천억 달러의 부양책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면서, 대규모 부양책을 통화시키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노르웨이 파업과 허리케인 등으로 오른 유가가 되돌려질 가능성을 주시했다.

라이스태드의 브조나르 톤하구엔 원유시장 대표는 "우리는 노르웨이 파업이 해결되고, 미국의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나면 유가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고 있다"면서 "배럴당 40달러 이상의 유가는 유리잔처럼 깨지기 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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