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정 부양 패키지 기대가 다시 커져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노르웨이 유전 파업 종료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과 관련해 극적으로 입장을 선회함에 따라 결국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더 커졌다.

백악관이 부양책 규모를 기존 1조6천억 달러에서 2천억 달러 증액한 1조8천억 달러로 제시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안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면서, 대규모 부양책을 타결하자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협상 중단 선언과 이후 일부 항목의 부양책만 주장해 혼선을 빚었던 부양책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협상을 이어갔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므누신 장관이 민주당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시도를 담은 제안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5% 증가에 못 미쳤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39포인트(0.57%) 오른 28,586.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31포인트(0.88%) 상승한 3,477.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96포인트(1.39%) 오른 11,579.9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3.27% 올랐다. S&P 500 지수는 3.84%, 나스닥은 4.56% 급등했다.

시장은 미국의 부양책 협상과 대선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협상 중단 선언으로 혼선을 빚었던 부양책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백악관이 부양책 규모를 기존 1조6천억 달러에서 2천억 달러 증액한 1조8천억 달러로 제시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안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면서, 대규모 부양책을 타결하자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항목의 부양책만 주장하던 데서 극적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협상을 이어갔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므누신 장관이 민주당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시도를 담은 제안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 등에 대한 합의가 아직 없으며, 전체 부양책 규모에 대한 협상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양책이 결국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한층 더 커졌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의 대립과 대규모 부양책에 부정적인 공화당 의원 등을 고려하면 언제, 어느 규모로 타결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이 대선 전인 3주 안에 타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매코널 대표는 백악관 새로 내놓을 1조8천억 달러 부양책에도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부양책 기대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면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재정 정책이 탄력을 받고, 금융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최근 힘을 얻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를 자극하는 소식도 있었지만, 별다른 불안을 야기하지 않았다. 시장은 미국 대선과 부양책에 온통 관심을 집중하는 양상이다.

일부 외신은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우려를 들어 앤트 그룹, 텐센트 등의 중국 전자 결제 플랫폼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 자일링스(Xilinx) 주가가 14.1% 급등했다. AMD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54%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재료 분야도 0.73%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대선 압승 가능성이 증시를 지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통해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승리가 신기하게도 증시의 약세 촉매에서 강세 촉매로 뒤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16% 하락한 25.0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1bp 오른 0.775%를 기록했다. 이번주 8.1bp 올라 6주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상승한 0.15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오른 1.573%를 나타냈다. 장중 1.60%를 넘기도 했다. 이번주 2년물 수익률은 2.2bp, 30년물은 9.3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1.9bp에서 이날 62.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재정 부양책 협상 소식에 이번주 오르내린 미 국채 값은 타결 기대가 커져 다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토크쇼 라디오에서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안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코로나19 부양 패키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후까지 백악관이 협상을 중단한다는 트윗을 써 주가는 급락하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피난처 자산 값은 올랐다. 이날 발언은 앞선 입장을 완전히 되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또 백악관은 기존 1조6천억 달러에서 증액한 1조8천억 달러의 부양책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의 2조2천억 달러보다는 여전히 적지만, 격차가 좁혀졌다.

8월 이후 간헐적인 협상에도 새로운 부양책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타결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백악관의 계획이 더 큰 규모의 부양 패키지 기대를 키웠다. 증시가 큰 폭 상승하는 등 위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최근 미 국채시장은 부양책 관련 소식이 지배하고 있다. 특히 경기 회복 전망과 신규 공급 확대 전망 속에서 장기물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분석가들은 미국 가계들이 더는 추가 연방 실업 급여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 말 경기 회복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재정 부양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존 힐 금리 분석가는 "대선 즈음까지 추가적이고 상당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제한된다"며 "꾸준한 주가 흐름을 뚜렷한 대선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어떤 방향으로라도 확정적인 승리가 나올 경우에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10년 국채수익률은 기술적인 요인들로 현재 제한되고 있다"며 "8월 28일 고점인 0.787%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사흘 연속 매우 가까워졌지만, 실제로는 깨지 못했다는 점을 볼 때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큰 지지선에 막혔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RBC 캐피털의 사이먼 딜리 금리 전략가는 "협상이 진행 중인지 여부, 합의할 수 있는 어떤 패키지라도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와 관련된 소식에 강하게 밀려왔다 밀려가는 등 시장의 초점은 추가 재정 부양 노력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벳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금리 전략가는 "현시점에서 모든 시장을 긴장시킬 수 있는 충분한 이벤트 위험을 보고 여전히 보고 있다"며 "미 의회가 협상 진전 신호를 보내지만, 통화 정책과 달리 대선 후에나 나올 수 있는 합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단단했고, 앞으로도 단단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시기지만 의회에서도 더 많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켓데스크 리서치의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어떤 의문이 있다면 이번주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왔다"며 "부양, 부양, 추가 부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선거를 앞두고 초당적 합의로 가는 길은 매우 좁다고 계속 보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앞으로 25일 안에 추가 부양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앞서가고 있다는 게 우리의 시각"이라고 우려했다.

부양책 타결 기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 전망 등에 미 국채시장에는 최근 하락 압력이 더 높지만, 장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국채 매입을 이어가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있어 하락세는 제한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실제 10년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장중 기준으로 6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8월 28일에 기록한 이전 고점을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종가로는 장중 기준을 지키지 못하고 8월 수준 이하에서 마감됐다.

LBBW는 "독일과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여지가 거의 없다"며 "10년물 독일 분트 수익률은 가까운 미래에 제로 이하를 상당히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단기적으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LBBW는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약간 상승할 것"이라며 10년물 분트 수익률이 2020년 말 -0.50%, 2021년 말 -0.30%, 10년 미 국채수익률은 0.60%, 0.95%를 예상했다.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0.54%에 거래되고 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59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992엔보다 0.394엔(0.3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26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599달러보다 0.00666달러(0.5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86엔을 기록, 전장 124.63엔보다 0.23엔(0.1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8% 하락한 93.044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거의 3주 만에 주요 통화에 대해서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고 선거 이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누가 이기든 경기 부양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바이든이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경우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UBS 자산운용의 경우 바이든이 대선에서 이길 확률을 75%로 잡았다.

로이터/IPSOS의 이번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과 민주당이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플로리다, 아리조나 등 5개 경합주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백악관이 민주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양책을 타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안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 패키지보다 더 큰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대변인을 통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는 등 타결 기대를 뒷받침했다.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늘어나면서 미·중 무역 분쟁으로 훼손된 위험 통화에 대한 투자심리도 되살아났다.

특히 중국 위안화는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최대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의 추석 연휴에 따른 영향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달러당 6.7위안도 무너지는 등 4년여만에 최대의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통화 당국도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역내 위안화 환율을 예상보다 강한 수준으로 고시하면서 위안화 강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파운드화도 이번주 들어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이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0.85%나 오른 파운드당 1.30423달러를 기록했다.

ING의 연구원들은 "영국 정부는 데드라인을 넘기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양측에 일부 진전이 있고, 협상이 다음 주 이후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ING는 "이런 다소 건설적인 메시지는 파운드화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파운드-달러는 200일 이동 평균선인 1.3032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BD스위스의 리서치 투자대표인 마샬 기틀러는 "선거일을 전후해 내재 변동성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이는 시장에서 결과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고 예상한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전략가들은 "공화당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할 뿐만 아니라 상원에 대한 통제권도 잃을 수 있다"면서 "베팅 확률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확률을 거의 70%까지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9달러(1.4%) 하락한 4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10%가량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노르웨이 유전 파업 관련 소식과 허리케인 델타 영향,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노르웨이 유전 노동자들이 파업을 종료했으며, 다음 주부터 생산이 회복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노르웨이에서는 파업으로 평소 원유 생산의 25%가량이 줄었으며, 다음 주부터는 파업에 돌입하는 유전이 더 늘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원유 시장에 공급이 다시 늘어날 수 있는 소식인 만큼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가 3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점도 향후 생산 증가 우려를 자극했다.

원유 시추 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4개 늘어난 193개를 기록했다.

미국 멕시코만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델타는 이날 밤에 루이지애나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멕시코만 지역 원유 생산 설비의 92% 이상이 가동을 멈췄다.

하지만 허리케인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이미 상당폭 유가에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강세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백악관이 이전보다 증액한 1조8천억 달러의 부양책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면서, 대규모 부양책을 통화시키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노르웨이 파업과 허리케인 등으로 오른 유가가 되돌려질 가능성을 주시했다.

라이스태드의 브조나르 톤하구엔 원유시장 대표는 "우리는 노르웨이 파업이 해결되고, 미국의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나면 유가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고 있다"면서 "배럴당 40달러 이상의 유가는 유리잔처럼 깨지기 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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