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영업 분석 보고서 발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국내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커피숍이나 PC방 등 다른 업종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52시간 근무제가 활성화되면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덤벨 이코노미(Dumbbell Economy)'가 성장한 결과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1일 '피트니스 센터의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보고서를 내고 국내 1만개에 달하는 피트니스 센터 업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에는 약 9천900개의 피트니스 센터가 영업 중이며 최근 10년간 54%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폐업한 피트니스 센터의 평균 영업기간은 약 10년으로, 폐업률은 7.7%에 불과했다. 이는 PC방(15.7%)이나 커피숍(14.4%)의 절반 수준이다. 피트니스 센터의 경우 대부분의 창업자에게 전문 지식이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은데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업종의 특성상 다른 업종보다 영업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이같은 피트니스센터 산업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 52시간 근무 제도 시행으로 워라밸이 가능해지며 퇴근 후 여가 시간이 확보됨에 따라 체육활동 시간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월 평균 체육활동 경비는 5만6천755원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7만8천214원까지 늘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트니스 센터가 중위험시설로 분류되며 이용이 통제되기도 했지만,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성장세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심각했던 올해 2~3월 피트니스 센터의 폐점 수는 6천669개로 지난해 2~3월(43~54개)보다 많았지만, 4월 이후부터는 작년대비 폐점 수가 적었다.

오상엽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주 52시간 근무제로 직장인의 여가 시간이 확보됨에 따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덤벨 이코노미가 성장하면서 피트니스 센터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향후 확진자 수의 감소 등 코로나19 진정 시기와 함께 피트니스 센터의 성장세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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