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여전히 어둡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천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85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4분기는 연말이라는 계절적 효과가 있지만, 올해는 이런 호재가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온라인·홈쇼핑의 경기 전망이 108로 비대면과 연말 기대감이 겹치며 3분기 만에 100을 넘었다.

백화점도 패딩과 코트 등 고가 상품의 판매 매출 증가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이 예정돼 96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대형마트는 54로 가장 저조한 전망치를 보였다.

여름 동안 식품과 가전에서 매출 증가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자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편의점도 78로 지난 분기보다 올랐지만, 비성수기가 시작되는 4분기라 매출 증가세도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슈퍼마켓은 61로 직전 분기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신선식품에서는 당일 배송 업체와 간편 식품에서는 편의점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에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유통업계의 절반 이상이 비용 절감을 대응방안으로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유통업계 침체가 지속하고 있어 대부분의 업체가 긴급 경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통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어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유통업계는 세제감면과 2차 재난지원금 지원, 규제 완화, 경영안전자금 지원 등을 정부지원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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