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글로벌 판매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추정 실적 자료를 토대로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천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0.7% 급증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5조8천51억원으로 4.32% 감소하겠지만, 당기순이익은 9천813억원으로 113.0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도 100.51% 급증한 5천845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1.94% 감소한 14조7천975억원, 당기순이익은 50.58% 증가한 4천906억원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견조한 내수 판매에 이어 글로벌 판매도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올해 3분기 현대차의 전체 판매 대수는 99만2천559대로 전년 동기보다 10.0% 감소했다.

내수는 19만9천51대로 21.9% 증가했지만, 글로벌 판매는 79만3천508대로 15.6% 줄었다.

해외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지만,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3분기 내수와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3.2%와 0.7% 증가한 13만6천724대, 56만2천499대를 나타냈다.

전체 판매 대수는 1.2% 늘어난 69만9천223대였다.

이러한 현대·기아차의 선방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 브랜드 점유율도 전성기 시절 수준인 8.9%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실적 회복에는 신차 효과가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지난달 기아차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 차량은 카니발로 1만130대에 달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싼타페를 시작으로 투싼을 선보였으며 더뉴 코나와 G70, GV70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4세대 카니발과 스팅어 마이스터를 선보인 데 이어 쏘렌토 가솔린 모델 등을 내놓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쏘렌토, K5, 카니발,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글로벌 런칭이 모두 이뤄지는 2021년까지 시장점유율 상승 및 수익성 개선을 누릴 수 있다"며 "현대차도 신차 누적에 따른 기업 내재가치개선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