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한글날 휴장기간 하락한 미국 금리와 이번주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시장이 휴장한 사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8일 1.4bp, 9일 0.4bp 하락해 0.7770%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는 재정부양책 기대에도 0.8%를 넘지 못했다.

미국 재정부양책 영향에 10-3년 금리 스프레드가 5년래 최대로 확대한 상태인 우리나라 채권시장도 주춤한 미국 시장을 반영해 강세 되돌림을 나타낼 수 있다.

미 행정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공화당의 기존 제안보다 2천억 달러 높인 1조8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민주당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이 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에는 협상을 중단시켰다가 9일에는 다시 민주당 제안보다도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제는 미 대선 전 부양책 통과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주는 미국 이슈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이번주 14일에는 한은의 금통위가 열리기 때문에 국내 이벤트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하지만 최근의 시장금리 상승세를 지켜본 한은이 도비시한 발언으로 시장 달래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에는 국고채 5년물 2조5천억 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입찰 헤지 움직임은 약세 재료지만 입찰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만한 요인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전환한다.

1단계 상황에서는 집합이나 행사 개최에 대한 제한이 완화되고 프로스포츠 경기도 수용 인원의 30% 내에서 입장이 허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 개발 소식도 들려왔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5일 단축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전해졌고, 리제네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뉴욕증시는 재정 부양책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8~9일(현지시간) 이틀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은 이틀사이 1.81bp 내린 0.7770%, 2년물은 0.78bp 떨어진 0.1489%를 나타냈다.

뉴욕시장에서 달러-원은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1,143.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3.30원) 대비 9.7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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