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숏베팅 비용을 낮춤으로써 위안화 급등세 제동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10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금융기관이 고객들을 위한 외국 선물환을 매입할 때 20% 증거금을 보유하도록 한 조치를 폐지해 증거금을 0%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12일부터 발효된다.

인민은행은 2년 전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면서 선물환 거래에 증거금을 부과했다.

은행은 위안화 환율이 올해 초 이후 시장의 수급에 기반해 양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시장의 기대가 안정적이고 국경간 자금 흐름이 질서 있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환율 움직임도 매끄럽다면서 이같은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앞으로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과 시장 기대를 유지시킬 것이라면서 이는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순응적인, 균형 잡힌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9월 인민은행이 선물환 증거금을 인하했을 때 몇주 사이에 위안화 가치는 약 2.5%가량 하락했다.

이 때문에 증거금 인하는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려는 조처일 수 있다고 배녹번 글로벌의 마크 챈들러 스트래티지스트는 진단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외국 포트폴리오 유입을 용이하게 하려는 다른 조치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헤지를 효과적이고 쉽게 하려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9일 중국 은행간 야간 거래에서 달러-위안(CNY) 환율은 6.6947위안에 마감해 작년 4월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는 1.4% 올라 하루 상승률로는 2005년 7월 이후 최대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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