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월간 약 1천200만명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SK텔레콤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된다.

AI와 대화하듯 전화번호를 검색하고 통화와 문자도 보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12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AI 플랫폼 '누구(NUGU)'와 T전화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x누구'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음성만으로 통화, 문자 수발신은 물론 영상통화와 T114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 기록 확인,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등 T전화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언어이해·음성인식·음성합성 등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 간 대화에 가까운 명령·응답 체계를 구현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SK텔레콤은 서비스 사업자"라며 "하드웨어 제조사인 삼성전자 '빅스비', 애플 '시리' 등에서 접근하지 않았던 차별적인 AI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선보인 '투데이'는 개인의 이용 패턴·위치·시각·날씨 등을 바탕으로 뉴스와 시간, 날씨, 음악, 음식 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T전화x누구'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 아침 인사와 함께 오늘 날짜와 날씨, 주요 뉴스 등 정보를 연이어 알려주며, "다녀왔어"라고 하면 수고했다는 인사와 현재 시각, 선호하는 음악 재생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투데이를 통하면 T전화x누구 음성 호출 없이도 날씨·뉴스 등 주요 정보와 시간·장소에 따른 맞춤 메뉴 또는 추천 음악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른 맞춤형 이용 가이드도 제공된다.

또 기존 누구 스피커에서 제공되던 플로·팟빵·라디오 등의 음악·오디오 기능, 스마트홈·일정관리·긴급SOS 등의 편의 기능, 메뉴 추천·날씨·뉴스·운세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기존 누구 이용자는 T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T전화x누구에서도 사용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신규 이용자 역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추가 설치 없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아이디를 통한 누구 서비스의 연동을 통해 향후 이용자들이 어떤 디바이스를 통하더라도 본인에게 특화된 누구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T전화x누구는 12일 T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이동통신사 관계없이 T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출시를 시작으로 AI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확대해 향후 T전화를 AI 비즈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내년 중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 녹음 STT(Speech to text) 등 AI서비스를 확대하고, 추천형 서비스, 검색 광고·쿠폰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2022년 상반기에는 T전화에 AI 추천·검색 기반 예약-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 T전화x누구를 명실상부한 AI 비즈 플랫폼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T전화x누구를 생활 속 가장 편리하고 쉬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T전화 x 누구 출시와 함께 전용 이어셋인 '누구 버즈(NUGU Buds)'의 11월 출시 계획을 밝혔다.

누구 버즈는 무선 이어셋 형태의 디바이스로, T전화x누구와 연동해 작동하는 전용 제품이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별도의 스마트폰 조작 없이 이어셋 착용 및 터치만으로 T전화x누구 호출이 가능하며, 누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누구 버즈는 SK텔레콤의 통화 음질 최적화 기술과 퀄컴의 CVC 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통화 품질을 제공하며, 드림어스컴퍼니의 하이앤드 오디오 아스텔앤컨에 사용된 음질 튜닝 기술도 적용했다.

가격은 10만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AI와 전화의 만남 그 이상인 T전화x누구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통해 고객 생활의 편의를 향상하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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