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회복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해 의회가 경제 지원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CBS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경제의 일부 섹터는 잘 견디고 있다. 만약 당신이 나처럼 사무직 근로자라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영향을 그다지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경제의 많은 부분은 여전히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다. 여행과 관광업, 서비스 산업, 요식업 등에서는 대규모 감원과 파산이 일어나고 있다. 계속 출혈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약 1천100만명의 미국인들이 각종 청구서 납부와 식료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문제는 경제의 다른 부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가 지난 6~7월에 강하게 반등한 것은 의회가 지난 봄에 (경기부양에) 매우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라며 "경제 회복세가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의회는 (경기부양에) 계속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노동 시장이 대침체(Great Recession)로부터 회복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의회가 당장의 지출에 더욱 적극적일 경우 유사한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 양적완화와 같은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의 추가 부양책 없이는 경제의 특정 분야를 회복시킬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는(연준은) 한 그룹이나 한 지역, 한 섹터를 지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진 않다. 오직 의회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차원의 지원보다 의회의 지원이 결과적으로 시간이 덜 걸리고 비용도 덜 든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저금리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의회와 정부가 심각한 부작용 없이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지금 매우, 매우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지금이 적절한 시기다. 만약 적자 재정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면 지금이 정부의 재정 여력을 활용해 지원책을 제공할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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