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4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는 마이너스(-) 5를 기록했다. 전분기 0에서 하락 전환했다.

지수가 0보다 크면 대출 태도 완화, 0보다 작으면 태도 강화를 의미한다.

가계 주택 대출태도는 전분기 -18에서 -6으로 소폭 높아졌지만, 5분기 연속 대출태도가 강화가 유지됐다.

가계 일반 대출도 전분기 9에서 -9로 강화됐다.

한은은 "은행의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이 은행의 가계 대출태도 강화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 태도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3으로 강화됐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을 반영했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 연장,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연장·재취급조건은 완화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은행은 4분기 중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중 신용위험지수는 24를 나타냈다.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지속,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도 가계소득 감소 등으로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 경계감이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태도와 신용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달리 기업과 가계 대출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각각 6과 24를 나타냈다.

한은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가계 일반 대출수요도 29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부진, 주택 관련 대출 규제 강화 등이 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의 대출태도는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카드회사의 대출태도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업권내 대출 확대 기조 속 4분기에도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4분기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 수요는 4분기 중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저축은행은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여유자금 수요, 가계소득 감소 등에 따라 대출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카드회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도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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