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획재정부 및 금융위원회 등 경제관료 출신 금융기관장을 살펴보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께서 의지가 강하다"면서 "저희도 그 부분을 잘 심각하게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제관료 출신이라고 개혁이 안 되는 건 아니다"라며 "저 역시 2개 기관장을 하면서 잘못하면 후배들이 못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사람보다 더 개혁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갈 때도 그렇게 말을 했다"며 "부족한 부분은 집행과정에서 오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5년부터 6년간 경제관료 출신이 은행·증권사 등 총 117개 금융기관에 207명이 포진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금융공공기관장의 경우 산업은행 1곳을 빼고 모두 기재부와 금융위 출신이고 6대 금융협회장 중 3곳 역시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이렇게 되면 금융개혁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예금보험공사의 허위보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대 국회에서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위에 자체 감사 결과 적발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과 달리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사항이 나오면서 허위보고를 지적받은 바 있다.

은 위원장은 "그 뒤로 예금보험공사가 보고서를 다시 만든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오해가 있는지 의원실과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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