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앞서면서 일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를 거래에 반영하고 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드바이저 인베스트먼트의 짐 로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의 'ETF 에지'에 출연해 "바이든 승리는 거의 가격에 반영됐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그가 대통령에 상당히 앞서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만약 바이든이 승리한다면 2조달러의 기간시설투자 계획과 정보기술 접근성 확장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부양책 주입에 가치주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성장주와 기술주에 이어 가치주가 물속에 있는 두 번째 노라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어즈 ETF의 의장인 케빈 오리어리는 여론조사에 기초해 투자하는 것을 경고했다.

그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투자 결정에 여론조사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여론조사는 흥미롭다. 하지만 결과를 결정짓지 않는다"고 'ETF에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만약 바이든이 승리한다면 "그는 8~9% 사이의 실업률을 지닌 경제를 물려받는다"며 "그의 첫 번째 임무는 이들을 일자리로 돌려보내는 것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의 두 가지 핵심공약, 증세와 재생에너지 투자와 공존하기 어렵다. 실업 구제에 수조달러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오리어리는 "경제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세금으로 가져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따라서 증세는 지연될 텐데 실업률이 최소 5% 아래로 떨어지려면 2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격의 영향은 일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투자자들에게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리어리는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이 온화하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극적인 정책 변화를 끌어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바이든이 그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임무를 끝낸 이후 치러질 선거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 전혀 비판하고 싶지 않다. 나이도 명백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아메리카스 헤드인 아르만도 샌라는 선거예측으로 투자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오리어리의 견해에 동의했다.

샌라 헤드는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은 투자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다"며 "바이든이 승리한다면 시장을 지지할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가 끝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고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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