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달러-위안 환율 추이. 출처: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기업의 달러화 수요를 늘리기 위해 외환위험준비금(外匯風險準備金)을 하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금융시보에 따르면 중국 민셩은행(民生銀行)의 원 빈 수석연구원은 최근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현저하게 올랐다며, 이런 시기에 외환위험준비금을 0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달러-위안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을 유지하게 해줄 뿐 아니라 은행이 선물환 매도업무 비용을 줄이게끔 돕는다고 설명했다.

선물환 매도업무란 은행이 고객사 대신 매입한 외환을 고객사에 파는 일을 뜻한다. 선물환 매도업무 비용이 줄면 기업이 해당 은행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환위험 헤지 파생상품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달러화가 위안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 수요가 촉진되는 셈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내리막을 걸어온 가운데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은행의 선물환매도업무에 적용하는 외환위험준비금을 20%에서 0%로 내렸다.

인민은행은 과거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상향 돌파하자 외환위험준비금을 부과했다.

광다은행(光大銀行)은 외환위험준비금율이 경기대응적(counter-cyclical) 거시건전성 도구에 속하며, 경기순응적(pro-cyclical) 선물환매도업무와 '양떼 효과'를 피하게 해주고 시장 기대를 안정시킨다고 설명했다. 달러 매수 편중을 방지해줬다는 의미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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