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건배사로 논란이 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대해 "해임을 말할 정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은 위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관련 논란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전화를 해왔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이 설명하겠다고 했다"며 "진정성이 느껴졌다. 산업은행 회장도 더 엄격히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뉴딜펀드는 이미 국회의 감시를 받고 있다"며 "여당 의원들에게 먹을거리가 될 수 있다고 걱정할 순 있지만 이러한 우려에 동의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최근 이 회장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책 발간 축하연에 참석해 '집권 20년론'을 거론하며 '가자, 20년'이라고 건배사를 제안한 것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친여권 인사의 먹을거리 사업이 포함된 뉴딜펀드를 관리하는 산은의 역할을 생각하면 산업은행 회장의 건배사 문제는 심각하다"며 "해임을 요청할 권한이 있는 금융위원장이 이를 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건배사와 관련한 논란이 지속하자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공식적으로 이를 사과했다.

당시 이 회장은 "고별의 자리라는 성격을 고려해 정치 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건배사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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