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은행에 마이너스 금리가 시행될 경우 준비가 됐는지 묻는 편지를 보냈다고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은행장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BOE는 "잠재적인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관련해 특히 기술적인 가능성과 관련해서 은행들의 영업적 준비 및 도전과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이는 영국에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편지에서 BOE는 어떤 비즈니스 유닛이 마이너스 금리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을지, 시스템에 이를 적용하기 위해 얼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등을 물었다.

그동안 BOE 위원들은 오랜 기간 동안 마이너스금리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혀왔지만 지난 몇 달간 이러한 견고한 의견이 주춤해졌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전세계가 팬데믹(대유행) 이후 느린 경제 회복으로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프리스의 조셉 디커슨 전략가는 "마이너스 금리는 영국 은행들에게 긍정적인 요인이 아니다"라면서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들의 순이자 마진에 악영향을 미치고 투자자들은 이런 정책이 도입될 경우 은행들에게 부정적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낫웨스트그룹, 바클레이즈, 로이드 뱅킹 그룹 등 영국 증시에 상장된 은행주들은 올해 들어 매우 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WSJ은 영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뿐 아니라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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