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증시의 대선 결과 전망이 2주만에 공화당 승리에서 민주당 승리로 바뀌었다고 UBS가 분석했다.

12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UBS는 올해 내내 월가가 만약 11월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하게 된다면 법인세가 높아지고 규제가 많아져 증시에 악재가 될 것으로 생각해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제 시장은 만약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될 경우 오히려 순환주와 가치주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UBS는 전했다.물가 상승을 대비해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촉매제가 되면서다.

UBS는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달러 약세를 이끌어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UBS는 투자자들의 증시 전망이 바뀌게 된 이유를 세 가지로 들었다.

첫 번째는 선거 전에 재정 부양책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부양책 통과를 가장 최우선 과제로 삼을 가능성을 높인다.

두 번째는 세금 인상은 2022년의 문제가 될 것이고 2021년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UBS는 판단했다.

세 번째 요인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계속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은 대선 불확실성을 줄인다고 UBS는 설명했다.

선거 결과가 늦게 나와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는 더 악재가 될 것이라고 UBS는 전했다.

UBS는 "간단하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트렌드가 6~9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UBS는 "다만 너무 지나친 낙관론이 빨리 적용된다면 민주당이 대승을 거두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은 대선이 아닌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미국이 2021년 중순까지는 집단 면역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꽤 높아보인다"면서 "증시는 집단 면역이 실제로 발생하기 전부터 이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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