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네트워크-영화-소비자 직판, '미디어 & 디스트리뷰션'으로 통합

투자자 로브, 차펙 CEO에 '스트리밍에 더 초점' 촉구 서한 발송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월트 디즈니가 넷플릭스처럼 글로벌 스트리밍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월트 디즈니는 12일(이하 현지 시각) 자 성명에서 TV 네트워크와 영화 스튜디오 및 소비자 직판 서비스 부문을 통합해 '미디어 앤드 디스트리뷰션' 부문으로 단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들 3개 부문 책임자가 계속 산하 비즈니스를 관장하면서 어떤 영화나 TV 쇼를 스트리밍 서비스할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성공적으로 출범한 디즈니 플러스와 ESPN 플러스 및 훌루 스트리밍 서비스 관할권은 그간 테마파크의 소비자 상품 부문을 관장해온 카림 대니얼이 맡는 것으로 성명이 밝혔다. 외신은 이와 관련해 카림 대니얼이 월트 디즈니 경영진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월트 디즈니의 구조 개편이 스트리밍 서비스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공중파와 케이블 TV 시청자들이 빠른 속도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 디맨드 서비스로 이동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월트 디즈니도 이런 추세를 고려해 지난해 11월 출범시킨 디즈니 플러스 플랫폼이 6천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공을 이뤘다고 외신이 지적했다.

다우존스는 월트 디즈니에 앞서 컴캐스트의 NBC 유니버설과 AT&T의 워너 미디어도 스트리밍 시대에 걸맞게 콘텐츠 비즈니스를 대대적으로 재편했다고 지적했다.

월트 디즈니의 밥 차펙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디즈니 플러스의 성공적 출범과 소비자 직판(D2C) 비즈니스 가속화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주주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전략적인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월트 디즈니 투자자의 일원인 서드 포인트의 댄 로브가 지난주 차펙에게 서한을 보내 스트리밍 서비스에 더 초점을 맞추도록 촉구했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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