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록적인 확산에도 증시가 놀라운 상승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는 누가 대통령이 돼도 추가 부양책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민주당 압승 시 더 큰 부양책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손 수석 분석가는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감염률 상승과 그에 따른 추가 제약 가능성 증대, 미국 경기 부양책 단기 전망이 약해지고 있는데도, 증시는 놀라울 정도로 탄성력을 나타냈다"며 "최근 회복 이유 중 하나는 여론조사가 바이든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다음 달 누가 승리하든 규모만 알 수 없지, 상당한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시장은 강한 친성장, 모멘텀 편향성을 보인다"며 "지난 2주간 시장을 주도한 순환주에서의 선회는 재정 부양 단기 가능성 감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반영할 수 있지만, 더 핵심은 블루웨이브의 가능성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미 주식 전략가는 "더블딥 침체 위험 야기 없이 연말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는 충분한 부양책 가능성이 있다"며 "궁극적으로 누가 당선되든 1분기까지 경기 회복을 확실히 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누스 헨더슨의 짐 시엘린스키 채권 글로벌 대표는 "실적은 계속 반등하겠지만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며 "많은 기업이 2분기에 거의 문을 닫았기 때문에 다시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꽤 강한 개선세로 이어질 수 있지만, 봉쇄나 준봉쇄가 늘어나면 그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B.라일리의 마크 그랜트 수석 글로벌 채권 전략가는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선거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며, 이곳저곳에서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있을 수 있다"며 "바이든이 다소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를 믿지 말아야 하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NP 파리바의 에드먼드 싱 주식 파생 전략 글로벌 대표는 "11월 대선으로 인한 변동성을 과대평가했을 수 있다"며 "연준은 여전히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분위기고, 초당적인 합의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양대 정당 모두 추가 부양에 더욱 전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엘린스키 대표는 "민주당 압승이 더 확대된 부양책의 가장 큰 가능성"이라며 "민주당의 확실한 승리는 재정 투입의 규모와 초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시도하는 법안 패키지는 기업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의 소득 재분배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특히 소비 성향이 더 높은 소득이 낮은 계층에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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