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CJ제일제당이 3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이익을 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에다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겹치며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천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727억원보다 45.65%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2천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81.29%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 CJ제일제당은 식품 사업 부문에서 상품 구조조정으로 재고·폐기손실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바이오사업 부문 악재로 실적이 부진했었다.

지난해 기저효과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로 가공식품(HMR)에 대한 수요가 지속하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부터 진천 2공장이 가동돼 고정비 부담이 늘어났지만, 가공식품 매출이 두 자릿수로 가파르게 늘면서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은 대부분의 식품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8월 말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김치와 햇반 등 주요 품목에서 상반기 수준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추석 선물 세트 매출도 1천600억원 수준으로, 우려와 달리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 부문에서도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K-푸드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식품사업부에서 해외의 비중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말 46%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쉬완스에서는 냉동 피자 판매율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채널에서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3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바이오 부문 역시 이익이 꾸준히 개선세를 보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다.

사료 첨가제 부문의 경우 아미노산 판가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립토판과 발린 등 고마진 제품들의 판매가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F&C(사료, 축산업) 부문 역시 베트남에서 돈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어 500억원대로 높은 수준의 매출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공식품과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3분기에도 분위기가 비슷하다"며 "햇반 등의 브랜드 덕분에 제일제당은 코로나19가 이어지는 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