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PC 이용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PC 시장이 10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 리서치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PC 제조업체들은 9월 말로 끝난 3분기 동안 전 세계에 7천140만대의 PC를 출하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것이다. 이 중 미국으로 출하된 PC는 1천65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PC 출하량은 10년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만큼 판매가 늘었다는 얘기다.

그동안 PC 시장은 스마트폰 확대 등으로 지난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로 재택이나 원격학습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 PC 수요는 5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가트너의 미카코 기타가와 리서치 디렉터는 "소비 측면에서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10년간 PC 시장은 하락세를 보여왔다"라며 "그러나 모두가 집에서 일하는 것을 준비해오면서 미국과 서유럽에서 노트북 출하가 정말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세계 최대 PC 업체 레노버의 PC 출하량이 1천830만대로 전년 대비 8.3% 증가해 레노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HP와 델, 애플, 대만의 컴퓨터 제조사 에이서가 뒤를 이어 판매 상위 5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다른 리서치업체 카날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PC 출하량은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했다.

카날리스의 분석은 구글 크롬 운영체제(OS)를 채택한 노트북을 포함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학교 등에서 인기가 있다.

반면 가트너의 분석은 해당 노트북은 제외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나 애플의 맥OS를 채택한 노트북이나 PC만을 분석한다.

가트너는 크롬 노트북(크롬북)을 포함한 전체 PC 시장은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9% 성장했다고 밝혔다.

크롬북의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90%가량 증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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