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이체방크는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줄리아나 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경제적 충격과 사상 최악의 홍수에 재정부양책으로 대응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면서 "빠른 신용 성장과 높은 집값 등과 같은 금융 불균형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국내외에서 재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올해 3분기부터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이 낮아질 것을 시사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도이체방크가 지난 9월 진행한 가계 동향 조사 결과를 인용해 국내 여행이나 쇼핑센터, 사람들이 모일 수 있을 만한 위험한 장소 방문 등을 꺼린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이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20%포인트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 중 약 3분의 1은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을 3개월 이상 미루겠다고 답했다면서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3분기 성장률 반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까지 집단 면역을 달성한다고 가정할 경우 내년과 내후년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2.7%, 3.5%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