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행권이 취급한 전세자금대출이 지난 2017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한 달 새 3조원가량 늘어나는 등 증가 폭도 더욱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총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98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48조6천억원과 비교하면 2년 사이에 무려 103% 증가한 수치다.

전세자금대출은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 2월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은 직전 월보다 3조7천억원 늘면서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후 주춤해지는 듯했던 증가 폭은 올해 8월 들어 3조4천억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전세자금대출이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2조원대에서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커진 셈이다.

은행권이 취급한 신용대출도 지난해 말 150조원으로 지난 2017년 기준 122조7천억원보다 22.24% 늘었다. 올해 들어 은행권 신용대출은 폭증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과 7월 연이어 3조원대 증가세를 지속하던 신용대출은 올해 8월 한 달 만에 5조3천억원이 늘었다. 같은 달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5조4천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폭증은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잔액에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8월에만 11조1천억원이 늘어나면서 2018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6.26% 늘어난 766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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