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민주당이 내달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할(블루웨이브) 경우 정크본드가 주목받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JP모건은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를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공격적인 재정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투자등급 채권의 경우 공격적인 재정 집행 속에 점진적인 금리 상승에도 취약할 수 있다.

은행은 "'블루 웨이브'를 믿는 사람이라면 투자등급 채권 대신에 고금리물(정크본드)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크본드는 민주당이 싹쓸이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자산일 것"이라며 "이 채권은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는 충분한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공약대로 향후 10년간 5조4천억달러의 신규 지출 법안을 제정한다면 국채 금리 상승이 중대한 리스크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 국채 발행 속도가 빨라지고 성장과 인플레 기대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고등급 채권은 듀레이션이 지난해 초순 6.8년에서 8.8년으로 늘었는데, 금리가 25bp만 상승하더라도 듀레이션 확대에 따른 추가 수익률이 모두 상쇄된다"고 추정했다.

동시에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저렴한 차입비를 활용해 장기 부채를 대규모로 발행하면서 금리 급등 가능성은 더욱더 커진 것으로 진단됐다.

은행은 "이런 시나리오 속에서는 성장률이 계속 지지부진하거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에 개입해 금리 상승을 막아낼 것으로 믿는 경우에만 고등급 채권을 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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